작성일 : 14-05-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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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 정책’이 일으키는 장난감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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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국제완구모형전’ 성황… 한국 애니 장난감도 인기
중국은 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다음 가는 장난감 소비국이다. 장난감의 주 소비자인 0~14세 인구가 2012년 기준 2억2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한다. 그런데 ‘단독 두 자녀’ 정책의 실시로 아동인구는 더욱 증가해 중국의 장난감 시장은 더욱 팽창할 전망이다. 얼마 전 개최된 ‘광저우 국제 완구모형전’을 계기로 중국의 장난감 산업의 현재와 미래, 우리 기업의 활약 등을 광저우 무역관과 함께 알아봤다.
□ 중국 장난감 산업 현황=중국은 전 세계 장난감의 70~75%를 생산하는 장난감 대국이다. 그러나 높은 해외시장 의존도, 무역 및 기술장벽, 위안화 평가절상,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관련 산업은 위축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중국 정부의 ‘단독 두 자녀’ 정책으로 새로운 황금기가 도래하고 있다.
중국해관에 따르면 올 1~2월 중 중국의 수출은 작년 이맘때보다 4.3% 줄었지만 장난감은 오히려 4.5%가 늘어 수출액만 93억 위안에 달했다.
□ 장난감의 메카 광둥성=중국업계연구망에 따르면 2011년 12월 기준 중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장난감 기업은 1172개다. 광둥성 업체가 508개로 제일 많고 장쑤성(248개), 저쟝성(112개), 산둥성(107개)이 뒤를 이었다.
광둥성에서도 산터우시 등하이구는 중국 장난감 기업 밀집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생산기지다. 중국의 장난감 수출입은 물론 내수도 1위다. 둥관시에는 장난감 생산공장이 밀집돼 있다.
특히 산터우질감국과 국가질검중심은 장난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통 제조업에서 창조산업, 문화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에서 자체 브랜드(OBM) 방식으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또 광둥아오페이애니메이션은 방송국과 협력해 애니메이션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지금까지 10여 개 산터우 장난감 기업이 업종 전환을 했으며 투자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40부가 넘는다.
광둥성은 5년 안에 32만 명의 신생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지역 내 분유, 장난감, 유아용품, 교육, 의료 기업들은 잇달아 판매목표와 생산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다.
□ 광저우 국제완구모형전=이 전시회는 지난달 초 광저우 바오리세계무역박람관 1, 2, 3, 4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전시관은 완구모형 전시구, 브랜드 저작권 전시구, 놀이시설 전시구, 유모차 및 아동용 침대 전시구로 구성됐으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장난감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로 26회째를 맞아 932개 기업이 2300여 부스를 차렸다.
전시회 참가 기업은 광둥성 소속이 제일 많아 전체의 42%에 달했다. 이어 홍콩(17%), 저쟝성(11%), 상하이(7%), 푸젠성(6%) 순이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교육 기능을 갖춘 장난감, 애니메이션과 연계한 장난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0~14세 아동을 둔 대부분의 부모는 1970~80년대 출생자로 일정한 교육수준을 갖추고 있어 자녀의 교육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광둥 메이지아신완구유한공사 측은 교육용 장난감을 제작한 데 대해 “원래는 전통적인 자동차, 비행기 모형을 만들었으나 중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반영해 2012년부터 교육용 장난감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 분야의 생산비중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교육용 장난감 중 중국 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기능은 시가, 동요, 중국어 공부 기능”이라고 귀띔했다.
사람이 많이 몰린 곳은 ‘보어위에’, ‘쩐차이’, ‘이두바오’, ‘메이지아신’, ‘쉬엔동’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장난감이나 교육용 장난감을 선보인 부스였다. 이 중 ‘타오미’는 2007년 설립된 중국 회사로 게임, 애니메이션, 장난감, 도서 등 아동 오락 및 교육제품을 출품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중국어나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육용 장난감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브루미즈’ 장난감도 돋보였다. 쉬엔동카툰, 리엔샤화청플라스틱 등의 업체가 선보인 ‘브루미즈’는 작년 9월 중국 CCTV 샤오얼채널에서 방영됐고 같은 해 10월 쉬엔동카툰과 하하샤오얼을 통해 재방영됐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저작권 판매방식을 통해 중국 장난감 업계에 진입했다.
‘브루미즈’를 들고 참가한 산터우시 등하이구 리엔샤화청플라스틱 측은 “애니메이션이 중국 방송국에서 방영된 후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저작권을 사들여 장난감을 제작했다. 국내 판매만 담당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교육용 장난감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다른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과 합작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유명 애니메이션과 중국의 장난감 생산은 매우 좋은 결합이지만 중국 방송국에서 먼저 방영돼야 한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있어야만 제품으로 출시할 때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무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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