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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31 10:11
성공에 취해 안이했거나 오판했거나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255  
경영난 직면한 일본 대기업들이 주는 교훈

한때 누구보다 잘 나갔던 닌텐도, 파나소닉, 미스코시백화점 같은 일본 기업의 요즘 모습을 보면 규모를 불문하고 잘못된 경영은 장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3사 모두 성공에 취해 시대 변화에 안이하게 대처했거나 대기업 특유의 밀어붙이기식 경영이 화를 자초한 면이 있다. 이들의 실패가 주는 교훈을 KOTRA 도쿄 무역관이 알려왔다.

●3년 연속 적자가 확실한 닌텐도=2013년(2013. 4~2014. 3)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3300억엔이나 밑돌아 1000억엔의 흑자에서 350억 엔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3DS는 여전히 판매가 호조이지만 전 세계에서 1억 대 넘게 팔린 히트작 ‘Wii’의 후속작인 ’Wii U‘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인기 소프트웨어의 투입이 부족해 게임기 구매의욕을 환기시키지 못했다는 점,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와 연계된 성장분야 진입에 소극적이라는 점, 소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평가도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보유한 현금자산이 8000억엔으로 탄탄하지만 작년 연말 30여년 만에 마작패를 새로 판매하는 등 아날로그 제품을 투입한 점을 들어 상황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안이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공장 매각하는 파나소닉=매각을 검토 중인 3개 공장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반도체 조립공장이며 중국의 2개 공장은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이로써 파나소닉은 반도체 분야에서 아시아 생산거점을 전폐하게 됐으며 일본 내 생산거점도 매각, 분사, 합병 등으로 사실상 반도체 분야에서 손을 떼는 모습이다.

파나소닉의 경영부진은 2007년을 전후로 간사이 지역의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분야에 대한 대형 투자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다. 삼성, LG, 샤프와의 경쟁 격화에 이은 가격 하락으로 경영이 압박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TV 패널에 이은 반도체 부문 정리로 파나소닉의 불채산 부분 구조조정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CES’에서 TV 등 가전제품 대신 자동차 관련 제품을 중점 홍보하는 등 신규 분야 개척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점포 대폭 축소하는 미쓰코시이세탄=2011년 5월 개업한 JR오사카 미쓰코시이세탄백화점은 매장면적이 5만 ㎡로 한큐, 한신, 다이마루 백화점에 비해 소규모인 데다 오사카 지역에서는 지명도가 낮다. 2012년 매출이 303억엔에 불과해 당초 목표인 550억엔을 크게 밑돌아 적자를 기록했다. 미쓰코시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임차료 절감을 위해 매장면적을 절반 정도 축소해 2015년에 리뉴얼 오픈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나 일각에서는 미쓰코시이세탄이라는 간판 자체를 철거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개점 당시부터 경기가 부진하고 백화점 매출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미쓰코시이세탄이라는 브랜드만 믿고 안이하게 레드오션으로 뛰어든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결국 이 예측이 현실이 된 것이다.

<도쿄 무역관>
2014/03/28 [11:18] ⓒ weeklyt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