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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6 11:02
‘트랜스지방과의 전쟁’ 벌이는 미국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4,124  
‘트랜스지방과의 전쟁’ 벌이는 미국
 
 
- 내년 초 퇴출여부 최종 결정…우리 중소기업 수출 타격 입을 듯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정제가공유지(PHOs)와 관련된 규제 변경을 통해 사실상 트랜스지방의 전면 퇴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부분 경화유로도 불리는 정제가공유지는 보관을 쉽게 하기 위해 불포화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화한 인조 지방으로, 부분경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성된다.

미 FDA는 최근 정제가공유지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된 물질(GRAS)’이 아니라고 명시하는 규제 변경안을 발표했다.

정제가공유지는 1940년대부터 미국에서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됐으며 크래커, 과자, 케이크, 냉동 파이, 냉동 피자, 식물성 쇼트닝, 커피 크리머, 냉장 반죽 등에 쓰인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정제가공유지는 경화 대두유, 경화 면실유 등이지만 이 두 가지는 FDA에 GRAS로 등재된 바 없다. 다만 이 정제가공유지들은 경화 코코넛유, 경화 팜유 등과 함께 1958년 전부터 사용됐다는 사실 때문에 우수제조관리기준(GMP)으로 인정받아 GRAS로 취급받았다.

이번 규제안이 확정되면 정제가공유지는 시판 전 사전허가(PMA) 없이는 판매할 수 없다. 또 FDA가 지정하는 식품 첨가물로 분류된다. 실질적으로 인공적, 공업적으로 생산된 정제가공유지의 식품 첨가를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트랜스지방이 미국에서 퇴출되면 그 속도와 식품업계 타격 정도가 주목되는데 미국 정부는 내년 1월 7일까지 60일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갖고 퇴출 여부, 퇴출 시 중소 식품업계에 미칠 영향, 대체 기술 개발 및 생산과정 재구성에 필요한 시간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규제안을 공고할 예정이다.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싱가포르는 트랜스지방을 완전히 퇴출했으며 한국,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은 함량표시 제도를 두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을 퇴출시킬 경우 심장마비 발병이 연간 1만~2만 회 감소하고 사망자 역시 연간 3000~7000건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현재 다수의 과자와 빵 제품, 마가린, 팝콘, 냉동 피자 등이 트랜스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정제가공유지 사용이 금지될 경우 식품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FDA는 트랜스지방 퇴출 시 일시적으로 80억달러의 비용을 예상했고 향후 20년간 120억~140억 달러의 손해와 1700억~2420억달러의 이익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무역관 측은 “우리나라의 트랜스지방 기준이 미국보다 엄격해 새로운 규제의 타격이 적을 수도 있다”면서도 “중소기업들은 대체 기술과 설비 재구성 등에서 여유가 없어 대미 수출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 처: 주간 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