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2-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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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회 성공을 위한 실무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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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회 전시품 이렇게 준비하라”
무역에 웬만큼 조예가 깊은 고수들은 수출의 첫걸음으로 전시회 참가를 꼽는다.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당 시장에 대한 정보도 얻고 바이어로부터 제품에 대한 평가와 적정 가격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간무역>은 KOTRA에서 다수의 전시경험을 쌓은 조기창 글로벌바이어지원센터장(前 해외전시팀장)의 기고를 통해 ‘해외전시회 참가방법’에 대해 들어본다. 본 기고는 10회에 걸쳐 게재될 계획이다.
<편집자주>
▲ KOTRA 글로벌바이어지원센터 조기창 센터장 ©주간무역
전시품 선정은 전시회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참가할 전시회와 규모, 부스 디자인 및 위치가 확정되면 어떤 전시품을 갖고 나갈 것인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기존 제품을 전시할 것인가 새로 개발된(될) 전시품을 전시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출품할 전시품과 카탈로그, 홍보 포스터 등 홍보물을 준비할 때는 임차한 부스 내에서 어떻게 디스플레이 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출품할 여러 전시품 중 자사가 보여줄 수 있는 히든제품을 최소한 한 점 이상 준비토록 한다. 이 제품이야 말로 하이라이트 제품이므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비치 위치와 방법을 고민하고 철저한 준비를 한다.
상 전시부스 1개 면적은 9㎡(3m(가로)×3m(세로)×2.5m(높이))이므로 상담테이블과 의자, 접수 데스크와 최소한의 상담 공간을 확보한 후 나머지 공간을 활용한다. 실제 기본형 1개 부스 9㎡(약 2.72평)를 임차하는 경우, 상담테이블과 의자 등 최소한의 상담공간을 제외하면 실제 바닥 면적 기준, 전시공간은 1평이 채 되지 못한다. 만일 현지에서 오디오나 비디오기를 별도 임차하여 부스 내에 설치할 때는 이들 기기가 차지하는 공간도 고려해야 한다. 기본형 1개 부스에는 칸막이(1m(폭)×2.5m(높이))가 각 면당 3개씩 총 9개가 들어간다. 칸막이와 칸막이 사이 조립을 위한 철판지지대 폭이 약 2.5㎝임을 감안하여 부착할 포스터를 준비한다.
▲ 전시품 디스플레이 장면(사진 왼쪽)과 비교적 깔끔하게 전시한 부스(오른쪽) © 주간무역
출품할 전시품을 부스 내에서 실제 작동하려 할 경우, 임차한 면적 내에서 가능한지도 살피고 시연에 필요한 충분한 전력, 가스, 압축공기 등을 신청하였는지도 확인한다. 전시품의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대표 모델 한점만 출품하고 유사한 모델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대신한다. 특히 대형 기계류나 플랜트 등 생산설비는 사진, 도면, 모형 및 동영상등을 최대한 활용한다. 전시품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네킹 등과 같은 전시품 거치대도 발송하거나 현지에서 임차하도록 한다.
그러나 임차 부스에 비해 너무 많은 전시품을 갖고 가게 되면 운송비도 많이 들 뿐 아니라 부스에 모두 전시하지 못할 수도 있고 오히려 혼란스러워 바이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시품 통관시나 전시회 종료 후, 처치 곤란할 수도 있다. 반대로 너무 적은 전시품을 갖고 가게 되면 바이어들에게 충분히 상품을 보여줄 수 없으며 샘플이나 홍보물을 바이어들에게 제공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스가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부스 규모에 적합할 정도로 전시품을 준비한다.
전시품 수량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전시회 개최국이나 인근국가들에서 경쟁력이 있고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으로 엄선해야 한다. 이들 국가의 소비자나 구매자의 구입특성, 소득수준, 디자인 및 색상, 소재, 경쟁국과 경쟁 기업들의 진출 동향, 유통구조, 수입 규제, 인증 취득 필요성 등도 감안한다. 특히 패션상품인 경우, 향후 유행할 제품을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준비한다. 또한 특허나 디자인 도안 침해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출품에서 제외하거나 대비책을 세워둔다.
전시품과 함께 카탈로그, 상품설명서, 배너 또는 포스터 등 홍보물과 출장자 명함도 충분히 준비하되 가능하면 전시회 주최국 언어로 설명된 제품설명서를 갖고 간다. 한국어로만 작성된 상품설명서나 포스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갖고 가지 않도록 한다. 종전에 이미 수차례 참가했거나 최소한 참관이라도 했던 전시회라면 당시 어떤 종류의 전시품에 참관 바이어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는지를 파악하여 이들 상품 위주로 전시품을 준비하는 것도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전시품을 설명하는 부스 벽면 부착 배너는 영어나 전시회 주최국 언어로 작성하되 눈에 확 띄고 제품의 특성을 부각할 수 있도록 간략하고 산뜻하게 제작한다.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벽면 가운데는 임팩트 있게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된 배너를 설치하고 양면에 사진, 도면과 함께 상대적으로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종전 실물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하여 상품 소개 동영상을 준비하여 바이어들 앞에서 시연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CD나 USB 등으로 동영상을 제작하여 휴대하는 것도 좋다. 이밖에도 노트북, 변압기, 스탠드형 배너 설치대, 바이어에게 나누어 줄 기념품 또는 판촉물, 명함수거함 등도 전시품과 함께 발송하거나 출장자가 직접 휴대해 준비해야 한다.
글 =KOTRA 글로벌바이어지원센터 조기창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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